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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오마이갓(OMG),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 웃음 뿜기(LOL)!!! + 찬쌤

오마이갓(OMG),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 웃음 뿜기(LOL)!!! + 찬쌤


영어의 와전(사실과 다르게 전함)과 진화를 경험하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2011년 4월에 하트 기호와 함께 OMG(오마이갓) 그리고 LOL(웃음 뿜기)이 티셔츠와 자동차 범퍼스티커를 거친 후 영어권의 가장 고상한 언어 목록집인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에 등재됐다.


그 단어들은 우리가 사는 전자 시대의 다른 대표적인 것들을 따르고 있다. 구글, 닷컴 그리고 위키가 그렇다. 트윗(짹짹 울다.)의 의미 또한 얼마지 않아 조류학적인 영역을 급하게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단어들의 추가 등재는 25년 전 문화 전쟁에서 보수의 장벽을 깨트린(내려온) 타임스지의 전직 문장가(언어 전문가) 윌리엄 새파이어(William Safire)가 말했던 “단어는 정해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사람이 생각하는 뜻을 의미하게 된다.”라는 것에 동의하게 한다.


우리나라도 2011년 8월 31일에 국립국어원에서 짜장면(자장면), 맨날(만날), 묫자리(묏자리), 복숭아뼈(복사뼈),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간지럽히다(간질이다)를 괄호 안의 기존 표준어와 함께 쓸 수 있는 표준어로 인정했다. 짜장면 같은 경우 수많은 지적에도 1986년 외래어 표기법 고시 이후 25년 만에 공동 표준어로 인정한 것이라니, 원칙 바꾸기는 신중해야 한다는 국립국어원의 논리는 표준 상식에 맞지는 않는 것 같다. 현실 반영이 늦어도 너무 늦는 데에다가 대부분 사람이 쓰지 않는 실질적인 비표준어인 자장면, 만날, 허섭스레기 등은 표준어에서 제외해야 표준어라는 것이 실질적인 표준 아니겠는가?


옥스포트 영어 사전의 인터넷 어투 포용이 단순히 영어라는 언어의 유연성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백 년 전에 Chesterton은 “지상과 천상과 지옥에서 모두 같은 단어”라는 표현으로 언어가 완벽하고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에 대해 혹평했다. 산문적이고(무미건조하고) 단순한 두문자어인 LOL(Laughing Out Loud)이 이러한 경계 없음을 생각해 내게 한다.


좐 윌킨스(John Wilkins)의 분석 언어에서,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작가인 Luis Borges는 모든 인간의 생각을 체계화할 수 있는 언어를 개발하는 17세기의 박식가에 대한 글을 썼는데, 그 언어에서는 모든 사물의 각각 이름이 그 사물의 운명, 과거와 미래의 상세 내용을 의미한다. 십진법으로 인해 인간이 우주의 모든 숫자를 적을 수 있게 된 것처럼 윌킨스는 그의 부호가 모든 가능한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나섰다. 윌킨스의 어휘 목록은 결코 우주 전체를 포괄할 수 없었고, Borges는 통합되고 단일화된 의미(를 갖는 어휘)는 존재할 수 없다고 의심했었다. Borges의 우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인터넷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아마도 그는 이것을 도서관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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